# 《능소화 피는 골목》 6화 - 이별의 아침 --- 1984년 8월 18일, 새벽 5시. 능소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. 창밖으로 새벽빛이 스며들고 있었지만, 마음은 어둠 속이었다. 오늘이면 국이가 떠난다. 베개 밑에서 어젯밤 쓴 편지를 꺼내 다시 읽어보았다. 몇 번을 고쳐 쓴 끝에 겨우 완성한 편지였다. "이게 마지막일까..." 목걸이를 만지작거리며 혼…
4화 - 비밀스러운 만남 --- - --- 1984년 8월 16일, 축제 다음 날. 능소는 평소보다 일찍 잠에서 깼다. 창가에 놓아둔 능소화 꽃다발이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선명하게 빛나고 있었다. 어젯밤 꿈에서 본 국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했다. "능소야, 밥 무라!" 어머니의 부름에 허둥지둥 일어나 밥상에 앉았지만, 밥맛이 없었다. 자…